양자 컴퓨팅을 이용한 폭스바겐의 교통정리
지난 11월, 폭스바겐은 리스본에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교통 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이다.
양자 컴퓨팅은 2020년 가장 기대되는 기술 1위로 뽑힌 ‘DARQ 기술’ 중 하나이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이란 슈퍼컴퓨터로도 처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을 양자물리학을 통해 몇 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AI나 자율주행차량처럼 즉각적이고 복잡한 정보처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리스본 프로젝트의 경우, 양자 컴퓨팅은 대중교통 최적화를 위해 사용된다. 우선 폭스바겐은 26개의 버스 정류장이 4개의 큰 노선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서 양자 컴퓨터는 승객 수 예측, 그리고 교통상황에 따른 경로 최적화 역할을 수행한다. 양자 컴퓨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운전자들이 그 순간 택한 경로까지 포함한 실시간 교통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버스 운전자들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양자 컴퓨팅 기술을 시장 성숙화 시기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술성장 과정을 지나, 보다 활발하고 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된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거의 모든 유형의 도시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유럽의 더 큰 도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매튜 브라이스는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 기술 도입 때처럼 망설이기만 하다가 뒤처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이 혁신의 시대에서 양자 컴퓨팅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