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항공의 미래는?

제주항공이 이스타 항공의 인수를 결정하면서 항공 업계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 1위의 제주항공이 이스타 항공의 인수를 통해 1위 자리 굳히는 동시에,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BIG 3 항공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과 LCC 항공사들

현재 한국 항공 업계는 공급 과잉이다. 한국 여행 시장의 규모가 작을 뿐더러, 최근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항공사들의 적자는 더더욱 심해지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이스타항공을 제주항공이 흡수함으로써 양사는 상호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타 항공은 누적된 적자를 타개하고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제주항공은 몸집 키우기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

항공 업계의 지각 변동에 일부 소비자들은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LCC의 최대 장점인 '저렴한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의 저가 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계열의 에어 서울과 에어 부산, 대한항공 자회사 계열의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 항공 등이 경쟁을 하고 있는 형태다. 이들 중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한 식구가 되면 항공사 경쟁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선 축소와 구조 조정 등을 선언하여 일반 소비자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극적인 가격 변동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쟁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나, LCC 업계가 제주항공의 독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충분히 항공사의 수가 많고 신규로 진입하려고 하는 회사들도 존재한다. 또한 노선 축소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좁히기 보다는 오히려 편의를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업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이 결정이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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