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요기요에 매각

벽화 '수렵도'를 패러디한 광고 / 배달의민족

지난 13일 국내 1위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 4조 7500억원에 딜리버리히어로(DH)에게 매각됐다. '배달의 민족' 애국 타이틀의 이미지를 쌓아 온 과거의 행보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에 본사를 둔 배달 서비스 업체로서 한국에서는 요기요의 본사로 알려져 있다. 2014년에 업계 3위 배달통을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배달의 민족까지 산하에 두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서게 되었다. 사실상 배달 시장 전체를 점유하는 독점 체제로 들어섰다고 무방한 것이다.

 

2019년 배달앱 시장 점유율 / igaworks

 

딜리버리히어로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점주들과 배달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수수료와 배달료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진화하고자 중개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불안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시장 규모는 커질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액이 11조원을 넘어섰고,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80.6%가 증가했다.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유망한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업계 4위의 쿠팡잇츠가 새로운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점유율 1.3%의 쿠팡잇츠가 거대 경쟁자를 상대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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