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된 쌀은 물론 취향 따라 구매할 수 있어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우리 쌀이 다채롭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식생활이 변하면서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산업과 그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스튜디오 에스피’는 쌀 시장에서 소포장을 시도했다. 페트병 형태의 쌀 제품 ‘라이스 보틀(Ricebottle)’을 개발해 1인 가구의 마음을 겨냥했다. 또한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한 필름 포장재 등 여러 쌀 포장재를 활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아울러 포장재에 눈금이 표시돼 있어 별도의 계량컵 없이도 적정 용량의 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일산 쌀 농업회사법인’은 페인트통과 유사한 재질과 모양을 한 포장재에 쌀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소포장된 쌀을 통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쌀에서도 고품종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품종별로 다양한 쌀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매장이 늘고 있다. 최근 입맛에 맞게 쌀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는 ‘쌀 편집숍’이 주부 사이에서 인기다. 고품질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서울 마포구의 ‘동네, 정미소’, 경기 판교의 ‘현대 쌀집’ 등이 등장하고 있다.
동네 정미소는 ‘커피는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사람들이 왜 매일 먹는 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쌀의 종류는 물론 여러 가지 쌀의 맛에 대해 알지 못하는 모습에 쌀의 특별한 맛을 알려주고자 다양한 쌀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쌀은 13가지이다. <고시히카리> <추청> <오대> 등 인지도 높은 품종과 <삼광> <신동진> <영호진미> 그리고 우리 토종 쌀까지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쌀이 고루 갖춰져 있다. 손님이 오면 각각의 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만의 확고한 쌀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