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온, 향기 마케팅으로 희소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 만들어내다

“향기는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후각은 좋고 싫은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레이첼 헤르츠(Rachel Herz)

길 가다 맡는 빵 냄새와 커피 냄새에 이끌려 홀린 듯이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던가, 옆 사람의 향수 냄새가 좋아 그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처럼 후각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가장 쉽고 강력하게 자극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구매 특성을 이용해 최근 향기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포지셔닝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향기 마케팅 전문 기업인 ‘센트온’이 주목받고 있다.

‘향기 마케팅’이란, 말 그대로 향기를 이용한 마케팅으로써 소비자들이 특정 냄새를 맡았을 때 형성되는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그 향기를 활용해 상품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가장 쉽게 떠올려 볼 수 있는 사례는 스타벅스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곳곳에 커피 향이 퍼지도록 하고, 커피 향을 방해하지 않도록 빵 냄새가 비교적 적게 나는 베이글이나 머핀 등으로 베이커리 메뉴를 구성했다. 또한, 고객과 접촉하는 직원들도 향수를 뿌리지 않도록 관리하며 향기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센트온이 다양한 향기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디에이치(THE H)’ 브랜드 전용 향 ‘H 플레이스(H Place)’ / 현대건설 공식 홈페이지

# 현대건설 ‘디에이치(THE H)’ 브랜드 전용 향 ‘H 플레이스(H Place)’ 개발

센트온은 지난 9월, 현대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에 적용할 향을 개발했다. 스위스의 대자연을 컨셉으로 개발된 향인 만큼, 고개들은 커뮤니티 공간에서 청정한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공간과 함께 기억되는 브랜드의 향이 브랜드의 이미지 각인이나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감각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공예 전시회 ‘뜰에 깃들展’ / 이유진 갤러리 홈페이지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공예 전시회 ‘뜰에 깃들展’의 향기 마케팅

센트온은 눈으로 보는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에게 오랜 작품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두 차례의 향기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향기 마케팅을 진행했다. 미술관 곳곳에 센트온의 ‘뱀부’(Bamboo) 향기를 채움으로써 미술관 전체가 대나무 숲속에 둘러싸인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싱그러운 향이 미술관과 작품에 생동감을 부여해 관람객들을 빠르게 작품에 몰입시키며 잔상이 오래 기억될 수 있게 했다. 이번 12월에는 강남의 이유진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공예 전시회 ‘뜰에 깃들展’에서 향기 마케팅을 진행했다. 식물과 동물, 온실 등 총 세 개의 컨셉이 각각의 층별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 맞게 센트온은 각 층에 어울리는 향을 배치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향기 마케팅과 관련해 “작품을 보는 시각과 자연의 소리, 주제에 맞는 후각이 동시에 만족되어 관람객들이 색다른 전시회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특성은 빠르게 분화되고 다양해지며 이에 발맞춰 많은 기업이 다채로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홍수 속에서 ‘향기 마케팅’이 향을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서 희소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만큼, 센트온의 마케팅은 향후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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