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담은 커피한잔의 여유

블루보틀 삼청점 전경 / 블루보틀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5월, 한국에 론칭한 미국 스페셜티 전문점 '블루 보틀'은 올 한해 한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 블루 보틀의 한국 1호점 성수점은 개장 이후로 꾸준히 많은 인파가 모였고, 이후 상첨점, 압구정점, 강남점 등 총 5개의 블루 보틀 매장이 오픈했다.

유명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에 론칭할 때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블루 보틀의 현재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 브랜드가 처음 론칭할 때 매장 오픈 초기의 열풍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매장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인기가 낮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첫 오픈 이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5개의 매장이 생겨난 현재 블루 보틀은 여전히 화제에 오르고 있다.

블루 보틀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정성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게의 빠른 회전율과 신속한 제조로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은 일반적인 카페의 모습이다. 이와 반대로 블루 보틀은 주문 이후 1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성을 담아 핸드 드립 커피를 제공한다. 정성을 담은 최상의 커피는 소비자들에게 여유를 선사했고, 이는 곧 SNS로 퍼지기 시작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SNS에는 블루 보틀의 내용이 떠돌았고, 미니멀한 가게 분위기와 함께 소비자들은 많은 관심을 가졌다.

오늘날 SNS의 사용에는 여러 의도가 있겠지만, 자신이 느낀 특별한 경험을 소개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한다.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들을 과시하고 소개하기보다는, 블루 보틀에서 자신이 느낀 일상을 공유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해졌고, 블루 보틀은 새로운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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