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하이킥' 등 다양한 패러디로 웃음 선사해...

곽철용을 패러디한 '셀퓨전씨' 레이저 크림 광고 / 네이버 이미지
'거침없이 하이킥' 속 나문희를 패러디한 정관장 광고 / 네이버 이미지
곽철용을 패러디한 '셀퓨전씨' 레이저 크림 광고 / 네이버 이미지

드라마와 영화의 대사를 활용한 네티즌들의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행동이나 말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덕분에 오래전 캐릭터가 재소환되어 다시금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대변하는 디지털 놀이 문화로 주목받고 있는 ‘밈’ 현상은 10년이 넘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부터 20년이 다 된 광고까지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공개된 ‘셀퓨전씨’의 레이저 크림 광고는 이러한 트렌드를 읽은 광고 중 하나다.

‘셀퓨전씨’는 최근 ‘타짜 3’ 개봉과 함께 곽철용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급부상한 배우 김응수를 자사 제품 모델로 발탁했다. 개봉한 지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곽철용의 주옥같은 대사 하나하나를 패러디 한 것이다. 이번 영상은 밀레니얼 세대의 웃음 코드를 제대로 저격하며 화제가 됐다.

“어이, 젊은 양반!”이라는 ‘타짜’ 속 유명 대사로 집중도를 단번에 끌어올린 이 영상은 아무 크림이나 구매하려는 젊은 여성을 만류하고 셀퓨전씨 레이저 크림을 권하는 곽철용의 모습을 담았다. 본인의 피부가 어때서 그러냐는 여성의 말에 “아~잘 모르시지?”, “젊다고 아무거나 갖다 바르면, 마! 그땐 피부 깡패가 되는 거야”라는 추억 속 대사를 패러디하며 “숙녀분한테 레이저 크림 하나 찔러줘라”고 마치 영화처럼 셀퓨전씨 제품을 건넨다. 이에 네티즌들은 환호했고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2주가 채 되기 전에 200만 뷰를 돌파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속 나문희를 패러디한 정관장 광고 / 네이버 이미지

이러한 트렌드에 과거 영상을 패러디한 광고 역시 지속적으로 공개되는 분위기다. 정관장에서는 2006년 방영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배우 나문희가 했던 “문희는~” 대사를 활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문희’와 ‘문의’의 언어유희를 통해 “문의는 정관장이 좋은뎅”, “문의는 정관장이 받고 시픈데”라고 말하는 장면은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라이스 버거’를 재출시하며 지난 1999년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남희석을 발탁해 20년 전 과거를 그대로 재연한 광고를 선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라이스 버거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등의 2차 가공 영상을 통해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흥미롭게 본 영상을 공유하고 가공하는 행위를 통해 재미를 생산해내는 디지털 시대에 잘 만든 영상 한 편은 ‘대박 광고’ 한 편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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