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모습을 광고 캠페인으로 진행한 SK

최근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필요조건이 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중 SK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한 캠페인을 기업 PR의 일환으로 지속해왔다. 2019년에도 SK는 사회적 가치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SK지주의 “짝&업”, SK텔레콤의 “동물 없는 동물원”, SK이노베이션의 “우리의 혁신은 자연스럽다”가 그 예다. 

SK지주의 “짝&업” 캠페인

SK지주는 기업 PR로 1998년부터 'OK! SK'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해당 캠페인은 SK 브랜드 추구 가치인 ‘행복’을 일관되게 전해왔다. 올해에는 '함께 행복하도록'이란 표어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담은 캠페인 광고를 제작했다. 캠페인 광고는 '짝', '업' 등 글자 하나에 담긴 중의적 의미를 풀이해 대중에게 전달됐다. '짝'은 기업과 사회가 '단짝'이 돼 우리 사회의 고민을 해결함으로써 모두에게 '짝짝짝' 박수를 받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은 사회의 고민을 기업의 ‘업(業)’으로 인식하고 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해 서로를 ‘업(UP)’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그렸다. 광고 형식으로는 타이포그래피에 메시지의 의미를 나타내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했다. 이로써 두 광고는 기업과 사회의 상생을 한 단어로 압축해 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광고를 접한 대중들은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SK그룹이 진행한 짝과 업의 광고 / SK그룹 공식 홈페이지

SK텔레콤의 “동물 없는 동물원” 캠페인

SK텔레콤도 WWF(세계자연기금)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담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물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동물원은 인간과 동물이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동물 학대라는 윤리적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논란을 SK텔레콤은 ICT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점프(Jump) AR 동물원’ 앱을 이용하면 상쾡이, 레서판다 등 희귀동물을 포함해 웰시코기와 같은 반려동물을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동물원이 아닌 곳에서도 동물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앱을 이용해 SK텔레콤은 8월부터 9월까지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민이 야생동물을 보고 싶은 자연 배경 사진, 일상에서 반려동물과 행복한 순간 등의 사진을 #동물하트챌린지, #동물없는동물원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후 공유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AR동물원에 소환하고 싶은 동물을 추천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기술이 자연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SK텔레콤이 먼저 나아갑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사회적 가치를 기업 PR에 담아 대중의 공감을 이끌었다.

동물 없는 동물원 영상의 썸네일 /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동물 없는 동물원 캠페인 포스터 / SK텔레콤 공식 블로그

SK이노베이션의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캠페인

SK이노베이션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담아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라는 캠페인을 시행했다. 광고 캠페인 영상에는 1980년~90년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인트로 음악을 삽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한 태양광 발전 주유소,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모빌리티 윤활유, 초경량 자동차 소재 등의 친환경 사업 성과를 내용으로 담았다.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혁신은 ‘자연을 지향’하며 ‘자연스럽게 혁신을 추구한다’라는 면모를 재치 있게 소개했다. 해당 광고 캠페인은 B2B 사업적 특성상 거리감을 느끼던 소비자가 친근감을 느끼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을 강조하는 가사와 광고 음악으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회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해당 광고는 유튜브 업로드 이후 조회 수 1,700만을 돌파했다.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 SK이노베이션 공식 유튜브

 

대중의 관심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짝&업” 캠페인은 머니투데이 광고대상을,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캠페인은 아시아투데이 광고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SK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담은 기업 PR을 선보여 대중의 관심을 얻어 왔다.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역시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SK가 향후 어떤 광고 캠페인으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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