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4.7 화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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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진로와 테라. 그 이유는 병이 예뻐서..예쁜 제품이 흥행하는 비주얼 마케팅에 성공한 진로와 테라!

왼쪽부터 진로 포스터, 테라 포스터 모습 / 하이트진로 공식 홈페이지

2019년이 막바지에 다가온 지금 올해 기억 남는 신상품을 꼽으라면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테라’는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두 제품의 흥행으로 하이트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1억 6415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68% 증가했다. 술집에 가면 과거에 여자 연예인이 술잔을 들며 제품을 광고하는 포스터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진로와 테라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는 집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소셜미디어에도 두 제품에 대한 인증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 주류 업계는 예상치 못한 두 제품의 흥행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에 나섰다.

제품이 인기에는 딱 한가지 요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확한 분석도 불가능해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이 ‘병이 예뻐서’라는 추측이다. 진로와 테라는 기존의 제품과 다른 모습으로 출시됐다. 기존의 소주하면 초록색 병, 맥주하면 갈색 병이 떠오른다. 이와 달리 진로는 투명한 블루계열의 병에, 테라는 투명한 초록색 병에 담겨있다. 이는 주류 제품이 투박하기보단 ‘예쁘다’라는 느낌을 소비자에게 주며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기억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두 제품의 인기 요인이 디자인일 것이라고 언급되는 이유는 경쟁 제품인 ‘참이슬’,’처음처럼’ 또는  ‘카스’와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해서 두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은 작다. 또한 진로나 테라가 경쟁 제품보다 맛이 더 좋다는 평가 역시 드물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디자인 모습 / 카카오뱅크 공식 홈페이지

제품이 예뻐서 흥행한 경우는 진로나 테라가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새겨진 카드를 출시하고 한 달만에 232만 장 발급을 달성한 적 있다. 당시 카드 업계는 카카오 뱅크의 흥행에 놀라, 이유를 조사한 결과 단순히 예뻐서 발급했다는 소비자가 대다수였다. 카드 혜택을 좋게 해서 고객을 유입하려던 당시 카드업게는 카카오 뱅크의 뜬금없는 흥행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디자인은 소비자의 구매 요인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제품의 다자인을 고려한 비주얼 마케팅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이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이용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마케팅 방법으로 등장하면서 비주얼 마케팅의 효과가 배가 되고 있다. 진로나 테라 이전에도 새로운 주류 제품으로 등장했던 신제품들도 있었으나 기존 제품을 따라잡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기 마련이었는데 이에 반해 ‘진로'와 ‘테라'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을 잘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진로나 테라를 대상으로 한 게시물이 자주 업로드되며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가 형성됐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기가 있는 진로나 테라를 소비했을 때 소비자는 ‘나는 젊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지속적인 업로드로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또한 병의 디자인이 예뻐서 상대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애용하는 20-30대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진로나 테라가 살아 남은데에는 예쁜 제품과 함께 뒤떨어지지 않는 맛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진로는 깔끔한 맛으로 테라는 청정 라거의 풍미가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아직 소주하면 처음처럼, 참이슬이고 맥주하면 카스가 있지만 확고한 시장 점유율이 형성되던 주류 시장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두 제품이 새로운 판도를 형성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바이며 올 2019년의 신제품이라고 손꼽힐만하다. 그러나 예쁜 디자인으로 흥행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진로’나 ‘테라’가 다가오는 2020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두 제품이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기존의 제품과 차이를 내고 주류 업계 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또한 내년에도 디자인으로 비주얼 마케팅에 성공하는 제품이 등장할지 관심이 귀추된다.

 

박가영 기자  keppay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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