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루이비통 메종 서울’ 청담동에 오픈

지난 10월 31일, 파리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이 10월 31일 강남구 청담동에 ‘루이비통 메종 서울(Louis Vuitton Maison Seoul)’을 오픈했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은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했으며,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프랭크 게리가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이 특별한 건축물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파리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 건축물의 형태와도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그는 조선 후기 건축물은 수원 화성과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려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통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에서 설계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건축물과 자연경관의 조화로운 풍경에 감명받았다”며 “종묘에 들어섰을 때 받았던 강렬한 인상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의 전통적 가치에서 영감을 받아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디자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담동에 오픈한 '루이비통 메종 서울' / 구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한 피터 마리노는 건축물 각 층의 공간마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대조적인 볼륨감을 입혔다. 그는 “게리의 건물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넘실대는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건축적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미시언(Miesian) 방식으로 설계했다”며, “내부 인테리어에 사용된 스톤 소재는 외부에서부터 흐르듯이 이어지고, 거대한 사각형의 역동성은 건축물의 바로크 양식 유리 창문과 뚜렷하게 대비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 내부 모습 / 구글

루이비통 메종 서울의 내부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는 매장, 4층은 전시 공간인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로 구성했다. 지하 1층은 루이비통 남성 컬렉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성 테일러링 제품을 포함한 의류, 가죽 제품, 슈즈, 여행용품 및 서적 등을 선보인다. 1층과 2층은 루이비통의 여성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의류, 가죽 제품, 액세서리, 향수와 B 블라썸(B Blossom)을 포함한 파인 주얼리(Fine Jewellery) 및 워치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4층 전시 공간인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에서는 루이비통 메종 서울 개관을 기념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특별전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재단 소장 컬렉션 미공개 작품을 선보이는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의 전시 프로젝트 ‘미술관 별 너머(Hors-les-murs)’의 일환으로,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의 소장품인 조각 8점을 선보인다. ‘장대 위의 두상’ ‘걸어가는 세 남자’ ‘쓰러지는 남자’ ‘베네치아의 여인Ⅲ’ ‘키가 큰 여인’, 시리즈인 ‘로타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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