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600억 달성하며 승승장구

이랜드의 슈즈 SPA 브랜드 '슈펜' / 이랜드리테일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국내 SPA브래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랜드의 신발 SPA브랜드 슈펜 역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다. 슈펜은 2013년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10만 원으로 4인 가족 전부가 신발 한 켤레씩 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당시 SPA브랜드가 패션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랜드는 이를 신발 시장으로 확장시키고자 한 것이다.

최근 국내 의류 SPA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슈펜은 슈즈와 잡화 전문 SPA 브랜딩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설계하고 부담 없게 신을 수 있는 직장인 출근 구두인 ‘스테디셀러 아이템’부터 SNS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핫 아이템’까지 신발의 모든 것을 한 매장에서 보여준다는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슈펜의 스니커즈 / 슈펜 공식 홈페이지

슈펜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먼저 ‘가성비’이다. SPA브랜드를 떠올리면 저렴한 가격이 연상된다. 슈펜 역시 시즌별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하기만 한 제품은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이끌 수 없다. 가격만큼 품질 역시 중요하다. 슈펜은 품질 유지를 위해 신발 업계에서 오랜 경력이 있는 품질 책임자를 생산공장에 파견하고 생산 초기부터 완성품까지 관리한다. 또한 매주 불량에 관한 회의를 진행해 경영자 회의에 보고한다.

또 하나의 원동력은 디자이너 출신 MD들의 글로벌 소싱 능력이다. 직접 생산 방식이 가능하기까지는 TF팀의 노력이 있었다.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의 신발 공장을 다니며 실사를 다녔다. 민혜정 이랜드리테일 잡화사업부 상무는 “매 시즌 2000여 종의 신상품을 직접 기획 디자인 생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이 ‘슈펜’만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슈펜의 지속적 성장에 대해 슈펜 관계자는 “6년간 다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상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슈펜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고객 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한 상품을 최단기간에 현장에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SPA의 핵심은 제품의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 판매 모든 과정을 한 회사가 직접 관여하여 총괄하는 것이다. 이랜드가 이러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내 SPA 분야의 선두주자 기업이 된 만큼 이랜드의 슈즈 SPA인 ‘슈펜’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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