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HMR 시장의 전통적 강자

오뚜기에서 출시한 3분요리 상품들 / 구글

올해 2월 CJ제일제당의 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미혼 캥거루족' 과 '시니어 층'은 평균 10끼 중 4.6끼를 혼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또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학교 1학년인 19학번의 11.3%는 혼자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이처럼 혼밥은 중장년층만의 특성이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드가 되었다. 요식업계에서도 1인 식사가 대세가 되었다. 유통업계 역시 혼밥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HMR(가정간편식) 시장은 안주부터 명절 음식까지 종류는 다양해지고, 규모는 커졌다.

떠오르는 HMR 시장 속에서 오뚜기는 전통 강자이다. '오뚜기의 3분 요리 시리즈'는 이미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HMR 상품이 됐다. 3분에 완성되는 간단한 즉석식품이라고 그 종류 역시 간단하지는 않다. 가장 유명한 카레, 짜장을 넘어 매운 갈비찜, 탕수완자 같은 고급 식품도 존재한다. 이외 다른 상품에서는 김치찌개, 갈비탕과 같이 혼자서는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부터, 황태김치죽, 시래기된장죽 같은 제철 음식까지 출시하며 오뚜기는 HMR의 범위를 확장시켜왔다.

올여름에는 유명 연예인 '사이먼 도미닉'을 모델로 한 오뚜기 '컵밥'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처음 출시된 '컵밥' 시리즈는 현재까지 22종이 출시되었다. 기존의 HMR 식품들이 반찬형 식품들이었던 반면, '컵밥'형 간편식은 그 자체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기존 3분 요리 시리즈와 오뚜기 즉석밥에서 선보인 기술이 어우러진 '오뚜기 컵밥'은 맛과 보온성 측면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그 종류까지 다양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올 여름 큰 인기를 끈 '오뚜기 컵밥' / 유튜브

오뚜기의 점점 다양해지는 HMR 상품은 서양식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3종으로 구성된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간편한 전자레인지 조리과정으로 정통 멕시칸 음식 맛을 선보인다. 2016년 출시된 오뚜기 냉동피자 역시 인기이다. '냉동피자' 훌륭한 맛과 함께 4-5000원 대의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sns를 통해 유행하여 매출이 급증했다.

2017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35년에 1인 가구 비율은 3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따른 현대의 식사 트렌드는 앞으로 유통업계에서 HMR 시장이 커질 것임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전통 HMR 강자인 오뚜기는 기존 상품들을 인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미래의 오뚜기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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