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 광고 캠페인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다

구르미 그린 달빛, 치즈 인 더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웹소설과 웹툰이 드라마화된 작품이다. 최근 무수한 웹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이를 유통하는 업체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중 네이버는 2018년 9월에 네이버북스에서 웹소설과 웹툰을 통합적으로 공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리즈는 출시된 이후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시리즈에서 제작한 광고 영상은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랜드 캠페인 광고는 총 3가지로, 차례대로 “시리즈로 달린다”, “잠깐이라도 행복하자”, 그리고 “인생작을 만나다” 로 이어진다.

시리즈로 달린다”

네이버 시리즈가 가장 먼저 제작한 광고는 2018년에 나온 “시리즈로 달린다”이다. 시리즈가 어떤 플랫폼인지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로, 시리즈에서 어떤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지 그 사례들을 보여준다. 특히 광고의 재미를 위해 연애, 스릴러와 같은 일반적인 단어가 아니라 “하트뿅뿅 시리즈”, “후덜덜덜 시리즈”처럼 의성어로 장르를 표현했다. 또한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밑장빼기 시리즈”, “막장반전 시리즈”와 같은 장르도 광고에 포함했다. “시리즈로 달린다” 브랜드 캠페인은 유튜브에서 최고 조회 수로 589만 회를 기록하면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시리즈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성공했다.

잠깐이라도 행복하자”

“시리즈로 달린다” 이후에 시리즈는 “잠깐이라도 행복하자”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시리즈를 즐긴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광고는 “엄마편”, “아빠편”, “만찢남편”, “직장인편”으로 제작됐다. 특히 주목할 광고는 “엄마편”과 “아빠편”이다. 웹소설과 웹툰의 특성 상 10대와 20대가 자주 보게 되는데, 이를 개선하고자 30대, 40대를 타깃으로 “엄마편”과 “아빠편”을 제작했다. “엄마편”은 아이에게 공룡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잠들자 엄마가 시리즈를 실행해 감상한다는 내용이다. 광고에는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준서야, 엄마는 공룡 안 좋아해. 로맨스 좋아해”라는 대사가 함께 나온다. 비슷한 맥락으로 “아빠편”에서는 아이와 숨바꼭질을 하면서 아빠가 시리즈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육아를 하는 30, 4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잠깐이라도 행복하자” 광고 시리즈는 시리즈의 브랜드 친밀도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잠깐이라도 행복하자 "엄마편"의 장면 / 네이버 시리즈 공식 유튜브

인생작을 만나다”

앞서 진행했던 캠페인 이후 시리즈는 “인생작을 만나다”라는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이번 10월부터 시작했다. “인생작을 만나다” 캠페인은 네이버 웹소설 중 인기 있는 “재혼 황후”, “혼전계약서”, “장씨세가 호위무사”를 비롯해 일반 소설인 “중증외과센터 : 골든아워”라는 4개의 작품을 광고로 제작했다. 각 작품은 수애, 이제훈, 변요한, 김윤석 배우가 웹소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소설 속 대사를 말하면서 광고가 진행된다. 광고의 후반부에는 “시리즈에서 인생작을 만나다” 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광고는 흑백으로 진행되어 몰입감을 자극해 영상 퀄리티를 높였다. 또한 웹소설 주인공과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는 모든 영상들의 조회 수가 150만 회를 넘길 정도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시리즈 마케팅을 총괄하는 차하나 리더는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인기 드라마, 영화의 원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네이버 시리즈의 웹소설이 주요 소재"라며, "유명 배우들도 빠져드는 몰입감 높은 콘텐츠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영화 예고편인 것 같다”, “광고가 아닌 것 같다”라는 평이 네티즌 사이에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해당 캠페인은 신규 고객의 유입을 유도하고 화제성까지 챙겨 성공한 캠페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인생작을 만나다" 시리즈 중 "재혼 황후"의 섬네일 / 네이버 시리즈 공식 유튜브

이처럼 다양한 광고 캠페인으로 시리즈는 2019년 3분기 소비자 지출 상위 앱 8위에 기록됐다. 하지만 동종 업계인 카카오페이지의 소비자 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향후 시리즈가 어떤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소비를 촉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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