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극적인 매운맛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춘 매운맛 마케팅
매운맛을 주력으로 한 불닭볶음면이 성공한 이후, 라면 시장뿐 아니라 식품 업계에서 전체적으로 매운맛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급증했다. 떡볶이 시장에는 ‘동대문엽기떡볶이’나 ‘신전떡볶이’와 같이 극강의 매운맛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신대방에 위치한 온정돈까스의 ‘디진다 돈까스’는 각종 매스컴과 뉴미디어에 빈번히 등장할 정도로 매운맛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중국의 매운맛 향신료인 마라를 이용한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운맛 마케팅’이 불닭볶음면이 처음은 아니다. 1986년 출시되어 이제는 국가대표 라면이 된 ‘신라면’과 1998년 설립된 ‘한신포차’의 ‘매운 닭발’이 대표적 예시이다. 하지만 현재 유행하는 ‘매운맛’은 이전과 방향성이 다르다. 이전에는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운맛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먹을 수 없을 만큼의 극강의 매운맛에 집중한다.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매운 식품, 식당들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운맛’이 전파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지난 3분기 중국 내에서만 2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는 베트남, 일본과 같은 아시아를 넘어 캐나다에도 지점을 확장했다. 파격적인 ‘매운맛 마케팅’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손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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