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극적인 매운맛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춘 매운맛 마케팅

삼양식품에서 출시한 다양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상품 / 구글
2012년 4월 16일, 라면 시장뿐 아닌 식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불닭볶음면’이 출시됐다. 삼양라면에서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출시 이래 18억개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 초기의 ‘불닭볶음면’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출시되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건면을 이용하여 칼로리와 매운맛을 낮춘 라이트 불닭볶음면이 새로 출시됐다.
 
매운맛을 주력으로 한 불닭볶음면이 성공한 이후, 라면 시장뿐 아니라 식품 업계에서 전체적으로 매운맛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급증했다. 떡볶이 시장에는 ‘동대문엽기떡볶이’나 ‘신전떡볶이’와 같이 극강의 매운맛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신대방에 위치한 온정돈까스의 ‘디진다 돈까스’는 각종 매스컴과 뉴미디어에 빈번히 등장할 정도로 매운맛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중국의 매운맛 향신료인 마라를 이용한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운맛 마케팅’이 불닭볶음면이 처음은 아니다. 1986년 출시되어 이제는 국가대표 라면이 된 ‘신라면’과 1998년 설립된 ‘한신포차’의 ‘매운 닭발’이 대표적 예시이다. 하지만 현재 유행하는 ‘매운맛’은 이전과 방향성이 다르다. 이전에는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운맛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먹을 수 없을 만큼의 극강의 매운맛에 집중한다.
 
매운맛으로 유명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엽기떡볶이' / 메뉴판닷컴
최근의 ‘매운맛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데는 현대인들의 증가하는 스트레스와, 매운맛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욕구가 크게 기여했다. 이전부터 매운 음식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사회에 만연했다. 그러면서 더욱 매운 음식들을 사람들이 찾으면서 ‘불닭볶음면’이나 ‘엽기떡볶이’와 같은 극강의 매운맛이 각광받게 됐다.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매운 식품, 식당들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운맛’이 전파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지난 3분기 중국 내에서만 2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는 베트남, 일본과 같은 아시아를 넘어 캐나다에도 지점을 확장했다. 파격적인 ‘매운맛 마케팅’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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