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 점점 더 스며드는 공유경제, 택시 모빌리티 혁신 '반반 택시'

 

반반택시의 김기동 대표//출처: 코나투스 제공

모빌리티 분야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 '반반택시'가 순항 중이다.

'합승'이 법으로 금지된 오늘날, 반반택시는 손님들의 '자발적 동승'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대부분의 신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택시가 아닌 방법으로 혁신을 시도하는 반면 반반 택시는 택시업계와 손을 잡은 것이다. 반반택시 운영회사 '코나투스'의 김기동 대표는 “택시와 승객이 둘 다 잘 되는 방향을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동승이라는 주제를 꺼냈다”고 말했다.

반반택시 이용 정보//출처: 코나투스 제공

핵심 서비스인 동승은 반반택시 앱에서 ‘동승호출’ 옵션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인접지역 1㎞ 이내에 있는 다른 승객과 이동구간이 70% 이상 겹칠 경우 매칭이 이루어진다. 안전 문제를 최소화 하고자 동성끼리만 동승이 가능하다. 택시 기사는 동승객을 태우면 약 5천원의 콜비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이는 택시기사들과의 인터뷰 등 실제 데이터에 근거하여 산정된 금액으로, 승차거부 없이 승객을 태우는 조건액이다. 합승한 승객들은 서로 겹치는 구간에 한해 택시 요금을 반반씩 낸다. 이용 승객은 10월 기준 평균 1만7000원 요금을 절약했다.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셈.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3개월만인 11월 초 이용자는 3만명을 넘었고, 회원 택시기사는 5천여명에 이른다. 

사업 확장의 걸림돌은 규제다. 반반택시는 현재 승차난이 심한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한해서 이용할 수 있다. 시간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한정됐다.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만족도가 높아 재이용하려 해도 서비스 적용 지역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에 이용자 확장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규제와 관련한 정부와의 논의는 6개월마다 가능하다. 이용 확대에 대한 논의는 내년 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나 당초 반반택시가 추구한 승객과 택시기사 모두 상생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구현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다”면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승차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통해 연내 회원수 1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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