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송금 서비스로, 높은 파급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되기까지

토스(toss)의 마크 / 토스 공식 홈페이지

“본인이 만들고 싶은 아이템이 아닌, 대중이 원하는·이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아이템에 귀를 기울이세요.”

차별화된 송금 서비스로, 1조 원이 훌쩍 넘는 기업 가치를 일궈낸 ‘토스(Toss)'의 성장 배경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토스는 보수적인 금융 시장에 ‘편의성’을 더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금융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간편 송금 서비스를 통해, 공인인증서와 보안 카드가 있어야만 돈을 이체할 수 있던 복잡한 기존 절차를 벗어난 것이다. 혁신적인 서비스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2,600만·누적 송금액은 45조 원을 돌파한 토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살펴보자.

‘소비자’에 집중하다

토스 사용법 / 토스 공식 홈페이지

기존 송금 방식은 국민들에게 골칫거리였다. 소액만 보내려 해도 공인인증서를 포함한 10단계 이상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복잡한 절차에 국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 목소리를 ‘토스’는 놓치지 않았다.

토스는 기존의 금융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심플함’과 ‘편의성’을 갖춘 송금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단 몇 초 만에 거래를 가능하게끔 하며, 송금 시간을 절약했다. 오로지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증대해 줄 서비스 구현에 집중한 것이다. 폭발적인 반응으로 토스는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금융계의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개발자가 원하는 것·만들고 싶은 것이 아닌,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둬 아이템을 구상하며 성공의 디딤판을 형성한 것이다. 금융을 캐주얼화 하며, 국민들 속에 내제돼있던 간편 송금에 대한 욕구를 해소한 것이 이들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이다.

바이럴 마케팅 통해 ‘홍보 속도’를 높이다

토스의 바이럴 마케팅 방식 /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토스는 고객 확보 전략으로, ‘속도’에 주력하는 마케팅을 활용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짤방을 올리며, 바이럴(Viral)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해당 마케팅을 통해 토스를 단기간에 전파할 수 있었는데, 이들이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은 ‘스토리텔링 공감형, 기능강조, 유머형, 정보성 콘텐츠’ 총 4가지로 나뉜다.

‘스토리텔링 공감형’은, 토스만이 가진 기능을 카드 뉴스 형태로 강조하고 풀어낸 콘텐츠이다. 공인인증서가 없어 송금을 못 하는 등 한 번쯤 경험해봤을 송금의 불편함을, 토스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기능 강조’는 지문 인식 송금 등 간편 송금 시스템의 강점을 영상을 통해 부각한 콘텐츠이다. ‘유머형’은 말 그대로 유머있는 내용이 담긴 콘텐츠이며, 마지막 ‘정보성’은 정보 전달에만 집중한 콘텐츠이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있어 여러 양식의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퀄리티보단 ‘속도’에 집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0·20대 사이에서 “토스해요”란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속도에 집중한 바이럴 마케팅은 극명한 효과를 가져왔다.

‘성장’을 게을러 하지 않다

초기 바이럴 마케팅에 집중했던 토스는, 서비스의 성장으로 새로운 방향의 마케팅을 시도하며 같이 성장해갔다. 기존에는 홍보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토스의 사용 목적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주안을 두고 있다. 인지도 향상에서 나아가, 제품의 효율성과 시장 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의 반응에 집중했던 이전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자체의 기능과 효능을 확대하고 강화할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마케팅 방식과 목표를 끊임없이 바꾸고 ‘성장’해가는 것이 토스가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토스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의 큰 틀은 ‘차별화’이다. 기존 금융 시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차별성에 바탕을 둔 제품 구상·마케팅 등이 긍정적으로 작동되며, 간편 송금 시장 내 70% 점유율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금융계에 변화를 끌어낸 토스. 이들의 행보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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