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활약’에 주목하다

여성 혐오 범죄와 미투 운동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강인한 목소리는, 최근까지 그 열기를 더해가며 사회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행보에 발맞춰 나이키는 ‘펨퍼타이징(페미니즘+애드버타이징)’이란 마케팅을 진행해, 사회적 억압과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여성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월에 선보인 ‘2019 우먼스 저스트 두 잇(2019 Women’s Just Do It, 이하 JDI)’이 그 주인공이다.

넌 최고의 작품이야,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광고 중 일부 / 나이키 공식 유튜브

JDI는 여성들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며, 당당한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 속,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란 캠페인 홍보 영상이다. 나이키는 캠페인의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틀에 박힌 사회적 관념과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위대함’을 믿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여성을 모티브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펨퍼타이징’ 디지털 마케팅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여성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선택의 순간’들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으로 사는 삶과 여성인 본인이 추구하는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비추며, 결국 삶의 주체는 여성 스스로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광고에 등장하는 사람 또한 대중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늘 자신을 믿으며 한계를 뛰어넘는 가수 엠버, 엔터테이너 박나래, 프로골퍼 박성현 등이 등장하며 메시지의 전달력을 한층 높였다. 수십 년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새로운 활력과 활기를 불어넣은 모습이다. 나이키는 해당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사회적 편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놓치지 않는 여성들을 위한 캠페인임을 힘있게 전달했다.

#위대한 챌린지

위대한 챌리진 포스팅 샘플 / 네이버 디자인 블로그

진행되는 캠페인(JDI) 또한,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의 삶을 응원하는 내용들로 차있다. 나이키는 여성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찾을 수 있도록 ‘#위대한 챌린지’라는 디지털 챌린지·마케팅도 선보였다. 해당 캠페인은 참여자들이 매주 제공되는 스포츠 과제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의 누적 수에 따라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여러 기업에 스포츠 브라를 기부하는 활동까지 이어졌다.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해, 건강하고 주체적이며 당당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모습이다. SNS 활동을 통한 홍보를 통해, 여성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위대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나이키의 디지털 챌린지이자 마케팅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챌린지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위대한 페스티벌’을 피날레로 화려한 끝을 맞이했다.

나이키가 해당 캠페인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의 삶과 주체성에 대한 관심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고 보여 진다. 이들은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되묻는다. 고정관념과 편견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억압하지 않는가,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의심하고 있지 않은가, 난관에 굴하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당당함을 보여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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