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답지 않은 경기력 , 팬 서비스 부재등으로 돌아간 팬심 관중 감소 뚜렷해

2019 프로야구 엠블럼 / KBO 홈페이지

지난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다. 10회말 2아웃 투수 배영수 선수(두산 베어스)의 손을 떠난 공은 샌즈(키움 히어로즈)의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가 종료되어 2019 프로야구는 막을 내렸다. 이제 10개의 구단은 잠시 휴식기를 취하고 다가오는 2020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1981년 한국야구위원회가 창설되어 1982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리그를 운영 중이다. 이후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프로야구는 2015년 700만 관중,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8년까지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다르다. 올해 KBO리그는 정규시즌 728만 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2년 전인 2017년 840만 명에 비해 무려 112만 명이나 경기장을 덜 찾은 것이다. 관중들의 야구장 방문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1. 프로답지 않은 황당한 플레이와 실수

쉽게 잊히지 않는 몇몇 황당한 플레이가 속출하며, 전체 수치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 수준을 떨어져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사상 초유의 끝내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끝내기 보크 등이 대표적이다. 누상의 주자가 상대편 수비수와 잡담을 하다 견제사를 당하는 등 한심한 상황이 연속적으로 연출되어 전체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시리즈 1차전 내야플라이를 놓친 김하성 선수 (키움 히어로즈) / KBO 홈페이지

2. 팬서비스 실종/축구의 흥행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 가장 큰 징계는 무관중 경기이다. 즉 프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의 팬에 대한 반응과 행실이 팬들의 마음을 돌렸다. 어린아이가 사인을 받으러 달려오면 말을 무시하고 가거나 팬들을 못 본 척 하고 지나가는 등 팬들은 이런 모습에 실망하여 팀을 떠나곤 했다.물론 모든 선수가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한 번의 상황이 전체의 부정적인 모습이 될 수 있기에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필요하다. 구단 측에서도 팬 사인회를 열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큰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번 떨어진 신뢰를 단기에 회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가장 큰 외부적인 요인 중 하나는 프로축구의 흥행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큰 야구와 축구가 비교되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8 독일월드컵, 아시안게임, U-20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해외 선수들의 활약 덕에 축구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팬들에게 팬서비스 중인 대구FC 골키퍼 조현우 선수 / 대구 FC 홈페이지

예를들어 독일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선방으로 활약을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가 속한 대구FC는 K리그 흥행의 선두주자이다. 올 시즌 새로 개장한 DGB대구은행 파크는 홈 7경기 매진이라는 기록과 다양한 팬서비스로 관중들을 사로잡고있다.

팬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 산업의 존재 이유,원동력은 없다. 팬이 있기에서 선수가 있고 선수는 팬을 위해 존재한다. 올 한해 야구의 성적 부진과 선수들에 대해 많은 논란거리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2020시즌 야구 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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