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11.18 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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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이룬 ‘Forever 21’, 어쩌다 내리막길 걷게 됐나패스트 패션 브랜드 ‘Forever 21’, 파산신청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Forever 21(포에버 21)’이 지난달 파산보호신청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포에버 21은 1984년 재미 교포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만들어 성공한 브랜드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대표적 예이다. 악착스럽게 모은 돈으로 LA 시내 패션 디스트릭트 자바(Jobber)시장에 약 25평 정도의 매장을 열었다. 부부의 가게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첫해 3만 5000달러(한화 약 4100만원)였던 매출은 이듬해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그들의 사업은 ‘Forever 21(포에버 21)’이라는 글로번 패션 기업으로 확대됐다. 특히 5달러짜리 티셔츠, 10달러짜리 원피스 등 획기적인 가격으로 미국 내 젊은 소비자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57개국 800여 개의 매장을 거느렸다. 연간 매출이 4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자라, H&M 등 세계적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Forever 21 / 구글

하지만 공격적인 매장 확장이 독이 된 것일까. 아마존을 필두로 한 온라인 거래는 오프라인 매장과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위협했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 옷들을 리메이크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포에버 21의 특유의 전략은 저작권 문제로 이어졌고 소송에 휘말렸다. 결국 포에버 21은 지난달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회사를 포함한 포에버 21의 부채는 10억~10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12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포에버 21의 미국 내 178개 점포를 비롯해 전 세계 350여개 점포는 폐점될 전망이다. 한국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는 지난 18일을 끝으로 폐쇄됐고, 서울 명동점과 홍대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파격적인 세일을 감행하며 오는 11월 24일 폐점을 앞두고 있다.

Forever 21 파산신청 / Forever 21 공식 홈페이지

포에버 21은 파산보호신청을 한 데 이어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혔다. 직원의 약 20%인 1170명을 감원한다. 현재 포에버 21에는 6400여 명의 정규직 직원과 2만 6400여 명의 시간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를 이전하고 전자 상거래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Forever 21 매장 / 구글

매 시즌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을 추적하고 옷을 만들고, 싸게 판매하는 패스트 패션 업계는 재고 처리가 영업에 가장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처리하지 못한 재고를 폐기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포에버 21 역시 이런 부담을 지고 있었을 것이다. <타임>은 포에버 21의 파산 신청이 ‘패스트 패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 분석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패스트 패션이 티핑 포인트에 다다랐다”라고 전망했다. 벼랑 끝에 선 포에버 21이 제기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박수연 기자  alice03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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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21#패스트패션#아메리칸 드림#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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