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해져 가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과거엔 봄에만 조심하면 되는 존재들이었지만 한반도는 이제 여름을 제외한 1년 내내 나쁜 공기에 시달리고 있다. 영유아나 노인, 임산부 등의 노약자들은 건강 문제에 더욱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기도를 자극하고 가래와 기침은 물론 체내에 더 깊숙이 침투할 경우 폐 염증까지 유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2018 건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2011년 10만 명당 68.9명에서 2015년 76.2명으로 4년 사이 10만 명 당 7.3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가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와 같이 계속해서 심각해지는 대기 문제에 안국약품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황광우 교수와 함께 '아이비엽'과 '황련'의 복합추출물의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를 했다. 해당 복합추출물을 투여할 경우 기존 미세먼지 및 황사 노출 군보다 폐포 대식세포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안국약품은 가래 배출에 쓰이는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시럽'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의 치료를 돕고 있기도 하다.

아이비? 황련? 무엇인가?

그렇다면 아이비엽과 황련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흔히 담쟁이덩굴이라고 불리는 아이비(Ivy)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한국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기에 익숙하다. 아이비의 잎을 건조한 것이 바로 아이비엽(Ivy leaf)이다. 아이비엽은 고대에도 거담제로 쓰였을 만큼 예로부터 가래 배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과학적인 효과를 입증받아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원료로 널리 사용한다.

황련(黃連)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재배된다. 하지만 오히려 아이비보다 더 낯선 식물일 수도 있겠다. 황련은 노란색의 뿌리줄기를 말려 약재로 사용한다. 황산화, 향균, 향염 효과가 있으며 아이비처럼 가래를 녹이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비와 황련을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에 두 식물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너지효과를 적극 활용할 것

안국약품은 이러한 아이비엽과 황련의 효능 연구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아이비엽과 황련의 복합추출물 효과 또한 안국약품의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후 각종 시험들을 통해 2011년 3월에는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전문의약품 허가를 받아 해당 복합추출물을 진해거담제로 쓰기도 했다. 유비스트(UBIST)데이터에 따르면 악화되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지난해 진해거담제 처방액은 약 1,156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가운에 아이비엽과 황련 복합추출물은 319억으로 28%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연구진은 “아이비엽 및 황련의 복합 추출물이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폐 염증 반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폐 기도 병리학적 변화 개선 효과 또한 확인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황사나 미세먼지 흡입으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함으로써 국민 건강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지금, 계속해서 유의미한 결과들을 낳고 있는 안국약품의 다양한 시도들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