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관중 수는 왜 줄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스포츠는 야구다. 하지만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가 올해 기록한 정규 시즌 관중 수는 728만 명으로 2년 전보다 112만 명이 감소했다. 3팀이나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100만 관중을 돌파한 팀은 LG트윈스 한 팀뿐이다.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시즌 800만 관중을 가장 먼저 돌파했던 야구장에 위기가 온 것이다. 야구장에 관중들의 발길이 끊긴 이유는 무엇일까.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 / KBO 홈페이지

가장 큰 이유는 리그 양극화와 인기팀의 성적 하락이다. 2019년에는 5월부터 '5강 5약'으로 순위가 굳어지며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원정구장에 홈 팬들 만큼 많은 팬들을 불러오는 롯데와 기아, 한화의 성적 하락 역시 야구장 관중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세 구단의 홈 관중은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2019년 KBO 구단별 관중수 / 관중수 출처 KBO 홈페이지

프로야구팀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 낮은 플레이와 심판들의 오심도 관중 감소 이유 중 하나다. 끝내기 보크,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잠담으로 인한 견제사와 같이 프로답지 않은 모습과 쓰리피트 라인, 스크라이크 존 등에 대한 명확하지 않은 판정들도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이런 상황에 대해 KBO와 각 구단들도 위기를 느끼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KBO는 흥행을 되살리기 위해 1982년 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KBO 리그 발전을 위한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구단들은 선수 출신 단장 선임, SNS의 활용으로 팬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 출신의 단장은 야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뿐 아니라 팬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SNS,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통해 각종 소식 알림, 야구장 밖 숨은 이야기들을 전달해 팬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켓과 함께 포토카드·키링·유니폼 등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SK와이번스의 포토티켓 / SK와이번스

상품 제공, 이벤트로 단기적으로 관중을 모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팬들이 ‘여가시간을 다시 야구장에서 써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의 일원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또 팬들끼리도 분란이 아닌 화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규칙과 이에 대한 일관된 적용이 필요하고, 올스타전 같은 큰 행사를 더 신경 써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들 역시 ‘프로선수’라는 사실을 마음에 되새겨 경기에 더 진중한 자세로 임하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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