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서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설립하기까지...

샌드박스네트워크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도티(나희선) / 출처 - 샌드박스네트워크
샌드박스네트워크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도티(나희선) / 출처 - 샌드박스네트워크

 


유튜브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도티'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일반 성인들에게 '유느님', '연느님'이 있다면 유튜브에는 초통령 '도티'님이 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약 253만 명에 달하는 도티TV의 운영자 도티(나희선)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선구자다.


처음에는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었다

도티(나희선)은 게임을 좋아하던 언론고시생이었다. 당시 유튜브는 미디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현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이필성 대표가 이를 눈여겨봐 당시 나희선에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보면 어떻냐고 제안하면서 도티TV가 시작되었다. 나희선 이사는 2013년 11월 처음 방송을 할 땐 언론고시생으로서 '스펙'을 쌓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곧 채널 운영에 재미를 붙였고 다양한 콘텐츠와 풍부한 재미로 도티TV는 순식간에 성장했다. 2014년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설립하고 다양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서 큰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유일무이 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로고 / 출처 - 샌드박스네트워크

 
안전하고 건강하게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울타리라는 의미를 담은 샌드박스네트워크.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계2 위이며,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지적 재산권 판매, e스포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339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속해 있으며 각 크리에이터들의 분야는 게임, 키즈, 먹방, 예능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이처럼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에 성별, 나이, 장르에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재미를 유튜브 시청자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교육, 음악 장르에서 자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을 만들었다.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건전한 유튜브 생태계를 구축하여 각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정상급 크리에이터가 함께 창업한 국내 유일의 MCN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라’고 해서는 절대 좋은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다”며 “단기 수익을 좇지 않고 크리에이터 지원을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으로 삼는 게 우리의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그동안 건전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성공리에 구축한 그 잠재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TBT, 크레스코레이크파트너스, DS자산운용, NVC파트너스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해 5월 100억 원 투자 유치 이후 9개월 만의 신규 투자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015년 6월 설립 이후 3년 반 만에 누적 투자액 40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게임 스트리머 풍월량이 진행한 '맘스터치 마살라 치킨' 마케팅 / 출처 - 맘스터치 인스타그램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소속된 크리에이터가 많은 만큼 다양한 브랜드 광고에도 탁월하다. 각 크리에이터들은 많은 팬들을 소유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레퓨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아 오픈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정연 레뷰 코퍼레이션 공동대표는 "인플루언서가 마케팅 시장의 한 축을 이루면서 범용성과 접근성 높은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져가고 있다"며 "국내 대표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와의 협약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클라이언트, 광고 대행사를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집행한 브랜딩 마케팅으로는 크리에이터 풍월량의 '맘스터치 마살라 치킨', 크리에이터의 장삐쭈의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나', 크리에이터 파뿌리의 '캐시 슬라이드' 등이 있다.


무한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


올드 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는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어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유튜브 체계가 유지되는 이상 유튜브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고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터들이 아닌 대다수 크리에이터들은 불안정하다. 수익 창출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워 방송만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며 다양한 방송 지원과 콘텐츠 제작 지원을 도맡은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어떻게 보면 유튜브의 협력 기업과 다름없다. 유튜브의 성장이 곧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초석이자 기둥인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