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를 사수하기 위한 백화점마케팅
백화점은 구매력이 큰 소비자에게 혜택을 강화하는 ‘브이아이피(VIP)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백화점 외부에 브이아이피 고객 전용 쇼핑공간을 마련했다.
사례로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0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브이아이피 전용공간 ‘메종 갤러리아’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주택가에 5개층 건물이 들어서, 타임월드 백화점과는 차로 10분 거리다. 연 4천만원가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시간 예약제로 운영하며, 1,2층 명품 매장과 3,4층 사적 공간이 확보된 라운지 및 강연 공간으로 갖췄다. 백화점 건물 밖에 브이아이피 전용 쇼핑 공간을 마련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명품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지역보다는 지역 거점을 택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타임월드 매장이 2009~2018년 연평균 7%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브이아이피 고객수가 11.7% 늘어나는 등 구매력도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브이아이피 문턱을 낮춰 20~30대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브이아이피 등급을 5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하고, 연간 400만원 구매고객에게 ‘브이아이피 레드’를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이아이피는 등급 기준을 고려해 구매채널을 고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거금을 쓸 젊은 고객을 사전에 두텁게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백화점들이 브이아이피 마케팅에 힘주는 것은 소비 양극화 흐름에 이어지면서 브이아이피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백화점 자료를 보면, 연 매출 대비 브이아이피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