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티웨이항공을 되살린 미다스의 손 정홍근 대표
"리더로서 내가 할 일은 사내 모든 직원들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사회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내 일이다." -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
티웨이항공은 2005년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로 출범했다. 하지만 2008년 경영난으로 인한 운항 중단과, 2011년 토마토저축은행 부도 사태 등 두 번의 큰 위기가 있었다. 그 외에도 중국의 사드 보복 상태 등 대외적으로 악재가 겹쳐 영업에 큰 위기가 있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티웨이항공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2015년 3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 약 15배인 470억 원으로 늘었고, 작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436억 원을 기록했다. 티웨이 항공은 경쟁사 진에어를 제치고 저비용항공사 매출 2위에 올랐다. 두 번의 위기와 악재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티웨이항공 뒤에는 30년 넘게 항공업계에 종사한 영업 전문가이자,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이사가 있다.
정 대표가 이직한 2013년부터 티웨이항공에는 새 바람이 불었다. 특히 대표이사 자리에 앉게 된 2015년부터는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정 대표는 소속 직원과의 ‘소통’이 성장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스스로도 대표이사실의 문을 열어두며 직원과의 거리감을 깨려고 노력하며, 소통을 위해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 등 사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시행 중인 JCRM(Joint Crew Resource Management) 교육은 조종사, 승무원, 사무부서 직원으로 구성된 팀 활동을 통해 각자의 업무를 이해하며 공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정 대표가 중요시하는 진정한 ‘소통’을 지향한다.
정 대표가 박수받는 또 다른 이유에는 적절한 판단력을 가진 리더의 덕목을 갖췄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항공업계에서 30여 년간 일하며 노하우를 익힌 최고의 경영자다. 그는 항공 업계에서 사드 보복 사태와 같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방안을 구축했다. 티웨이항공이 적자일 때는 기존의 노선 효율성을 높이지만 고정 비용을 줄이는 전략으로 수익을 확보했고, 흑자일 때는 노선 확대와 같은 성장 전략에 초점을 두었다. 지난 30년간의 경험을 통해 현명하게 위기를 대처하며 티웨이항공의 입지를 넓혀갔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차별화를 통해 과잉 상태인 저비용항공시장에서 매출을 늘려가야 하는 과제를 꾸준히 안고 있다. 하지만 리더가 체계적인 분석과 경험을 바탕으로 티웨이의 미래를 제시하고 ‘소통’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한다면 모든 직원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