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4000억 매출 기업으로 만든 김슬아 대표의 비결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와는 달리 신세계, cj와 같은 대기업들이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업체 가운데 4년째 회사를 이끌어가면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이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슬아 대표 / 유튜브 셀레브 채널)

김슬아 대표는 ‘밥심’으로 산다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 도시락을 스스로 만들어서 다녔다. 직장에 들어가 바쁜 와중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동네 맛집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결혼 후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는 음식 재료를 사러 가기도 벅찼다. 그때 ‘누군가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매일 아침 가져다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이어져 마켓컬리가 탄생했다.

마켓컬리는 2014년 창립 후 샛별배송을 시작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마켓컬리가 성공한 요인에는 식품 배송의 시간 싸움에서 승리한 것도 있지만 유통 채널 확보 및 물류 관리에 성공의 비결이 있다. 김 대표는 좋은 재료가 맛을 좌우한다는 믿음으로 마켓컬리에서 판매할 모든 제품을 맛보고 직접 산지도 찾아간다. 일례로 김 대표는 “사연이 없는 제품이 거의 없다. 본 앤 브레드는 원래 1~2kg씩 한우를 팔던 정육점이었지만 1~2인분의 고기로 나눠 팔고 싶다고 여러 번 설득한 끝에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며 유통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슬아 대표가 직접 발로 뛰어 찾은 네트워크로 고품질의 상품을 판매했고 그 결과 30~40대 강남 엄마들의 필수 앱이라는 칭호를 갖게 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강연을 하는 김슬아 대표 / 세바시 유튜브 채널)

이후에도 회사는 성장했고 현재 직원은 200여 명이다. 하지만 어려움은 닥쳐왔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품질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이를 고민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고비를 넘겨야 하며 규모가 커져도 상품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스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경우에도 회사는 유지될 수 있도록 이머전시(응급)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모든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김슬아 대표는 “사과 농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과수원은 20년은 해야 잘한다고 한다. 40~50년은 기본이고 대를 이어 하는 분들도 많다. 농부들의 그 성실함에서 훌륭한 결실이 나온다. 마켓컬리도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매일 조금씩 꼼수를 쓰지 않고 무엇인가를 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식자재를 제공하기 위해 산지를 엄격하게 선별하고 상품을 꼼꼼하게 따지는 태도가 지금의 마켓컬리와 김슬아 대표를 만들었다. 향후 마켓컬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김슬아 대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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