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1.1.24 일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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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의 철학공유경제 시대… 가장 성공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의 비결

에어비앤비의 세 공동창업자들 / 에어비앤비 뉴스룸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시대가 왔다. 경제활동에 있어 소유 대신 대여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공유경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이제 옷도, 차도, 심지어는 집까지 공유하게 됐다.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들 중 하나가 에어비앤비(Airbnb)다. 

에어비앤비 공식 홍보 영상 캡처 / 에어비앤비 공식 유튜브

에어비앤비는 창업의 시초가 된 아이템들인 ‘에어베드와 아침식사(AirBed&Breakfast)’를 줄여서 탄생한 이름이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디자인 컨퍼런스가 열린 날 에어비앤비의 창업자들인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와 조 게비아(Joe Gebbia)는 숙소를 찾지 못하는 방문객들에게 돈을 받고 자신들의 아파트를 빌려주었다. 비싼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곤란해 하던 두 사람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가난한 디자이너들에게 거실을 빌려주고 월세를 벌고자 했던 것이다. 그때 그들이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이 바로 에어베드와 간단한 아침식사다. 호텔보다 저렴한 숙식에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손님들의 호평에 두 사람은 이것이 좋은 창업 아이템이 되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후 개발자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가 합류하여 셋은 2008년 8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창업한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 에어비앤비 뉴스룸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이며 에어비앤비 커뮤니티 대표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회사의 비전, 전략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는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에서 산업 디자인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모교에서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를 만났다.

조 게비아는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이자 CPO(최고제품책임자)로서 이사회와 임원진의 일원이기도 하다. 현재 에어비앤비의 사내 디자인 및 혁신 스튜디오인 ‘사마라(Samara)’를 이끌고 있다. 그는 기업가 정신과 디자인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으며 미국 경제지 잉크(Inc.)의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기업인 30인’과 포춘(Fortune)의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기업인 3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매체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버드에서 컴퓨터 공학 학위를 취득한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는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겸 CSO(최고전략책임자)이자 에어비앤비 차이나의 회장이다. 이전에는 에어비앤비의 엔지니어링팀, 데이터 공학팀, 성과 마케팅팀 구축 과정을 총괄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기업 운영에 필요한 주요 전략 목표를 이끌고 있다. 

 

에어비앤비 소개 페이지 캡처 /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에어비앤비 소개 페이지 캡처 /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에어비앤비 소개 페이지 캡처 /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

현재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등록된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수는 290만, 일일 평균 에어비앤비 숙박 건수는 8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 새로 등록하는 호스트의 수 역시 14,000명을 웃돈다. 우버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에어비앤비의 성공에는 세 창업자들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들의 철학은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 문구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에서 머물 곳과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에어비앤비 커뮤니티의 핵심은 바로 호스트입니다. 호스트는 게스트가 여행지를 현지인처럼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에어비앤비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 가능한 건강한 여행을 통해 진정한 현지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누구나 어디에서나 내 집 같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물리적 공간인 ‘숙소’를 대여한다는 개념을 벗어나 여행의 ‘즐거움’과 현지인의 삶이라는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역시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이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팔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누구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물질적인 것 대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즉 무형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철학이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가장 강력하다. 기억 또한 그렇다. 김영하 작가는 산문집 <여행의 이유>에서 “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고 말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 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있으니까.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며 동시에 에어비앤비가 성공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의 숙박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 그러나 단순히 그것만은 아닌 것. 세 창업자들인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는 여행객들에게 House 대신 Home의 개념을 제시했다. 타지인으로서 현지인들이 누리던 일상의 조각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나의 것이 아닌 일상이 잠시나마 나의 것이 되는 순간 ‘낯섦’은 새로움으로, 다시 즐거움으로 변한다. 에어비앤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의 비결이다.

 

한정아 기자  winterhope1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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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공유경제#비지니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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