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의 ‘사딸라’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고는 점원이 햄버거 세트의 가격을 안내하는 순간, 배우 김영철이 “사딸라, 사딸라!”를 큰소리로 반복해 외치는 내용이다.‘사딸라’광고는 지난 2003년 종영한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버거킹 광고를 통해 배우 김영철은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버거킹 또한 광고 속 올데이킹 메뉴가 론칭 9개월 만에 누적 1천만 개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절찬리에 판매됐다.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버거킹 광고에는 행동경제학의 원리가 숨어있다. 행동경제학이란 심리학과 경제학의 접경 부분을 다루는 학문으로,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일 수 없다는 것을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개념을
기업은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 방법부터 이름까지 너무나 많은 마케팅 기법 속 고객에게 선택권을 넘기는 특별한 전략이 있다. 바로 고객들의 심리를 자극해 구매를 유도하는 넛지 마케팅이다.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크 선스타인 하버드대로스쿨 교수의 공저인 에서는 '보통의 마케팅은 상품의 특성이나 장점을 강조하여 소비자가 그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넛지 마케팅은 조금 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접근해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넛지에 대한 용어를 널리 알렸다. 넛지 마케팅은 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특정 방향으로 살살
'일단 써보시고 결정하세요', '한 달 동안 무료입니다' 등의 문구는 렌탈 서비스나 컨텐츠 서비스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써보면 체험했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쉽게 내치기 어렵다.대학생 이형우(가명, 25)씨는 가정에서 영화를 볼 때는 불법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무료로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이어서 금액을 지불해야하는 서비스의 경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한 달 체험' 서비스를 이용해보면서 무료 이용 기간이 끝난 뒤에도 유료 결제를 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씨는 "한 달 동안 이용해보니 다운로드시 기다려야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 눈에 들어와 이용하기가 편해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각자의 어린 시절에, 미성숙한 개체가 그렇듯 부모가 고언을 하면 ‘반항 호르몬’이 갑자기 분출되어 마구 저항했던 경험 말이다. 필자 역시 그랬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엄격하고 보수적인 교육관에서 자라셨던 분들이셨기에 나에게도 똑같이 그렇게 하셨다. 경험한 교육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본인은 자신을 절제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잃어버렸다. 어른이 된 지금,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한다. 무조건 억누르는 방법 말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나를 기르셨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지를.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랐을 수 있을지 말이다. 2008년 세계 최고의 행동경제학자라고 불리는 리처드 탈러 교수는 정책 결정자들
가심비(價心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 의해 2018년 트렌드로 선정된 이 개념은,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價性比)에 마음 심(心)을 더한 것으로 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단순히 가성비가 사용하거나 투입한 금액과 비교한 성능을 이르는 말이라면, 가심비는 사용하거나 투입한 금액과 비교한 심리적 만족을 이르는 말이다.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모든 것을 포기해도, 로또로도 구원받을 수 없는, 불안의 시대(The Age Of Anxiety)를 사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불안감을 감소시켜주거나 없애주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사람들은 누군가에게는 '예쁜 쓰레기'일 물건도 기꺼이 자기 돈을 들여 산다. 그렇다면 그 기저에는 어떤 원리가 있을까? 기업들
남성 화장실의 소변기 앞엔 오줌을 소변기 밖으로 흘리지 말자는 계몽 표어가 붙어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은 아니다”는 식의 유머성 표어도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진 못 했다.반면, 화장실 관리자가 고심 끝에 소변기에 파리 한 마리를 그려 넣었더니, 소변기 밖으로 새는 소변량의 80퍼센트가 줄어들었다. 소변을 보는 남성들이 ‘조준 사격’을 하는 재미로 파리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집필한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에 나오는 이야기다.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는 뜻이다. 탈러와 선스타인은 이 단어를 격상시